트럼프 “김정은 약속지킨 데 감사…훌륭한 미국 영웅들 곧 고향서 영면”
  • 경기 오산 美공군기지에 도착한 美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에서 돌아온 미군유해 55구를 맞이하는 장병. 유해는 유엔기에 쌓여 있다. ⓒ美국방부 배포 사진.
    ▲ 경기 오산 美공군기지에 도착한 美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에서 돌아온 미군유해 55구를 맞이하는 장병. 유해는 유엔기에 쌓여 있다. ⓒ美국방부 배포 사진.
    지난 27일 북한 원산 갈마공항에서 美공군 수송기 편으로 돌아온 미군 유해가 곧 하와이로 실려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김정은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하와이로 마중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역정책 연설을 하면서 미군 유해 송황 문제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영웅들의 유해가 비행기에 실려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훌륭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전사자 가족들과 하와이로 유해를 맞이하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김정은이 약속을 지킨 데 감사한다”면서 “김정은은 미군 유해를 계속 찾으며 약속을 지킬 것이고, 미군 영웅들은 곧 미국의 고향에 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대선 기간 중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와 6.25전쟁 때 실종되거나 전사한 그들의 증조부와 조부, 부친의 유해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美백악관 공식 브리핑에 따르면, 북한 측에서 넘겨받은 미군 유해 55구는 곧 한국 오산 美공군기지를 떠나 하와이로 갈 예정이며 공식 유해 송환식은 오는 8월 1일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美대통령의 지도력 덕분에 북한이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약속을 지켰다”면서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이런 역사적 순간에 함께 하게 돼 매우 영광이며 미국은 용감한 미군과 그 가족들이 미국과 자유를 위해 희생한 사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도 이날 오전 오만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미군 유해 55구를 돌려받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유해를 가족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약속 이행에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美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美北정상회담 이후 양측 간의 대결구도가 서서히 해체되고 있다”면서 “미군 유해 송환에서 북한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