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 기조연설서 北체제 비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의 종교 탄압이 얼마나 심각한지 밝히며 북한 체제를 강력히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번창하는 한국의 기독교 사회와 대조적으로 북한의 기독교인 박해는 지구상에 필적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성경책을 소지한 것만으로 사형에 처하고 정권에 의해 기독교도로 규정되면 처형당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강제 노동 수용소로 보내진다"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종교때문에 탈북했던 지현아 씨를 소개하며 "지 씨는 어머니가 주신 성경책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수감되고 고문을 당했다. 다행히 그는 살아서 수감소를 도망쳤고,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그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미북관계가 개선되고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로 인한 위협이 제거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북한 지도부가 수십 년 동안 주민들에게 비할 데 없는 궁핍을 안기고 잔혹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은 피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는 미 국무부 주도로 지난 24~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됐다. 국무부는 매년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그러나 종교자유를 의제로 장관급 국제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