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열린음악회' 녹화장서 의원들 앞에 두고 "계속 정신 못 차렸으면..."
  • 4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악동'으로 불리는 그룹 DJ DOC(김창열·이하늘·정재용)가 지난 17일 국회의원들을 조롱하는 말을 '면전에서'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KBS 측은 "지난 17일 오후 국회 중앙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KBS1 '열린음악회' 녹화 공연에서 DJ DOC 멤버들이 돌출 발언을 한 건 사실"이라며 "해당 발언으로 녹화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았으나, 한쪽에 치우쳤다고 생각되는 발언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하고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무대에 오른 DJ DOC는 자신들의 히트곡 '삐걱삐걱'을 부르던 중 "예나 지금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은 변한 게 별로 없어 보이는데, 자유한국당 만큼은 계속 정신을 못 차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빤히 쳐다보는 가운데 이같은 소리를 내뱉은 DJ DOC는 "무식한 놈들이 하는 소리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한 뒤 공연을 이어갔다고.

    "제가 97년도에 이 곡을 썼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은 변한 게 별로 없더라고요. 그런데요. 자한당은 계속 정신을 못 차렸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이거 방송에 안 나갈 거 아는데요.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만 안 웃고 있네요. 무식한 놈들이 하는 소리니 신경 쓰지 마세요."

    '삐걱삐걱'은 이하늘(사진)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90년대 어지러웠던 국내 정치 상황을 풍자한 노래로 알려졌다.

    DJ DOC가 출연한 '제헌절 특집' 열린음악회는 오는 22일 오후 5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출처 = 이하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