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판문점 회담서 합의…JSA에 유해 담길 나무상자 100여개 대기중"
  • 북한이 6·25 전쟁 당시 북한 땅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7월 중 미국으로 송환하기로 했다고 美국방부 기관지 '성조지'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성조지는 "북한이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미군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돌려보낼 유해는 최대 55구.

    美성조지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 측이 전달한 나무상자에 유해를 넣은 뒤 판문점을 통해 돌려 보낼 것으로 보인다. 유해는 이후 항공편으로 오산 미군기지나 하와이 미 공군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송환된 미군 유해는 DNA 검사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미군은 이미 지난달 하순 유해를 넘겨받는데에 사용 될 나무상자 100여개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유엔사에 대기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美성조지는 "16일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다른 요구와 연계시킬 것이라는 일부 관측과는 달리 유해 송환의 대가를 요구하거나 다른 이슈를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유해를 전달하기로 한 오는 27일은 6.25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다"라며 "다만 송환 날짜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번 미군 유해 송환은 2007년 4월 이후 11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