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에서 황실의 품격을 느끼며 클래식 음악을 즐겨 보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올해 초 맺은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와 MOU를 맺고 지난 3월부터 '2018년 석조전 음악회'를 선보이고 있다. 하반기 '석조전 음악회'는 오는 25일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된다.

    덕수궁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덕수궁 안에 지은 최초의 서양식 석조건물이다. 1910년에 완공된 후 피아니스트 김영환의 연주로 음악회를 열었던 기록이 남아 있다. 덕수궁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의의에 따라 2015년도부터 석조전음악회를 진행한다.

    올해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서 발굴해 지원해 온 금호영재 출신 음악가들의 실내악 앙상블인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와 그들이 초청하는 게스트 음악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김민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가 석조전 음악회의 음악감독을 맡고, 음악회의 해설자로는 중앙일보 클래식 담당이자 JTBC 클래식 음악프로 '고전적 하루'를 진행중인 김호정 기자가 나선다.

    7월 25일 석조전 음악회 '덕수궁 달빛 아래'는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김희재가 출연해 '달빛'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아리아와 클래식 소품들을 선보인다. 

    8월 29일 '마지막 여름밤'은 플루티스트 조성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김소연,  피아니스트 김희재가 무대에 오른다.

    9월 19일 '가을, 고종의 가배'는 고종이 즐겨마셨다는 가배, 즉 커피 를 주제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소란,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출연한다.

    10월 31일에는 '바람이 불어오면'이라는 주제로 클라리네티스트 임상우,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풍성한 가을의 멋이 느껴지는 브람스, 풀랑크의 곡들을 들려준다.  

    마지막 11월 28일 '자유를 찾아'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민족적 색깔이 뚜렷한 음악들을 연주하며, 자주독립을 유지하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덕수궁과 석조전의 의미를 되새겨 볼 계획이다. 

    석조전 음악회는 전석 무료입장이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매달 음악회 1주일 전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을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90명을 받는다.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