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1명 부상…포항 해군 6전단 비행장서 정비 후 시험비행하다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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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45분 무렵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해군 제6항공전단 기지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치고 10m 상공에서 시험비행을 하던 중 추락, 조종사 2명과 승무원 4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중상을 입은 승무원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군 당국은 “사고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사령부에 따르면 현장에는 해병대 제1사단장, 해군 제6항공전단장, 헌병대 등 군 관계자들이 상황을 수습 중이라고 한다.군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직후 경북소방본부 등에서 추락 이후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추락한 ‘마린온’ 헬기는 전소(全燒)됐다고 한다.
이날 추락한 ‘마린온’은 지난 1월 10일 해병대에 처음 인도된 상륙기동헬기 2대 가운데 한 대다. ‘MUH-1 마린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유로콥터 제품 AS532 UC/AC 버전을 토대로 EADS와 함께 개량 생산한 ‘KUH-1 수리온’을 해병대용으로 다시 개조한 모델이다.
해병대는 ‘마린온’ 전력화를 통해 ‘초수평선 작전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정비 후에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사고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추가 인수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