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7일 전국위 열어 김병준 위원장 최종 추인
  • ▲ 17일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최종 추인된 김병준 위원장.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과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의 손을 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17일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최종 추인된 김병준 위원장.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과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의 손을 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17일 자유한국당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자유한국당의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최종 추인했다. 앞서 16일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김 교수를 단수 추천해 전국위에서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비대위 준비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안상수 의원은 한국당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전국위 개회를 선언했다. 

    안 의장은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해달라는 30%의 가까운 지지를 얻었지만, 이제 당이 환골탈태해서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제시하는 당이 되지 않고선 우리가 어렵고 당이 어렵고 또 대한민국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힘들게 자리한 만큼 여러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당의 새로운 발전과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주는 좋은 전국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상에 올라선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한국당이 더 이상 정쟁에 함몰될 게 아니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혁신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라는 준엄한 명령이었다"며 "오늘 비대위원장이 무탈하게 선출되는 것이야말로 한국당이 부활하느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병준 위원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아 참여정부의 정책 혁신을 주도해왔다"며 "학자적 소신을 갖고 냉철한 현실 인식과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발휘하실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1시 45분 경 김병준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장했고 김성태 권한대행과 이주영 국회부의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등과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저는 우리 정치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바꾸라고 명했다"며 "저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다. 한국 정치를 반역사적 계파논리,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아무런 힘이 없다. 계파도 없다. 선거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 그렇지만 적지 않은 힘을 가졌다. 이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지탄, 그러면서도 아직 놓지 않는 한가닥 희망이 저에게 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당을 바로 세우고 한국정치 바로 세우게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