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빈자리’엔 엄규숙 서울시 여성정책실장 임명임종석·조현옥·하승창·김수현 등 ‘박원순 사람들’로 초대 비서실 꾸리기도
  •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임으로 17일 최영애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내정했다. 최영애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경우, 현 정권 초대 국가인권위원장이 된다. 국가인권위원장직은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에 해당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최영애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내정했다”며 “최영애 내정자는 30년간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선 인권 전문가”라고 알렸다.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최영애 내정자는 부산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인권위원장직 임명 관련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중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람들을 대거 임명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눈에 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12일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직에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임명했다. 당초 이 자리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수행했으나, 은수미 전 의원은 성남시장직 출마를 위해 지난 2월말 사퇴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비서실을 ‘박원순의 사람들’로 꾸린 바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조현옥 인사수석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김수현 사회수석은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장을 각각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