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의 위험한 경제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장경제살리기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뉴데일리 DB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장경제살리기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뉴데일리 DB

    김종석·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언급한 ‘협력사 쥐어짜는 삼성’ 발언을 작심비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한국여성경제포럼에 참석해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이 된 것은 1~3차 협력업체들을 쥐어짜고 쥐어짠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장경제살리기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홍영표 원내대표의 ‘삼성이 하청업체 쥐어짜서 오늘의 삼성이 됐다’, ‘20조 이익을 200만명에게 나눠주면 1000만원씩 받아간다’ 발언은 정부여당의 위험한 경제관이 어느 수준에 놓여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이런 반헌법적 발언이 여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나올 수 있을까, 경제민주화는 ‘시장경제의 근간 위에서 경제주체간 조화’가 목적이다. 시장 경제 체제를 파괴하는 이데올로기로 악용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계속해서 “가장 시급한 노동개혁은 제쳐두고 홍영표 원내대표처럼 반기업 정서만 부채질하면 한국경제 앞날은 명약관화하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가공할 경제위기”라고 밝혔다.

    김종석 의원은 기자회견 후 “삼성이 하청업체를 쥐어짜서 성장했나, 삼성이 휴대폰을 싸게 팔아서 성장했나, 아니다”라면서 “애플 또는 화웨이 등 경쟁사 제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발명했기 때문이다. 홍영표 원내대표 발언은 시장경제 현실에 대한 이해부족을 나타낸 전형적인 사례”라고 설명을 더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자신의 발언이 논란으로 불거진 것을 인지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벌과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문제를 말하면서 삼성을 예로 들었더니 일부 언론에서 과민반응을 보인다”며 “최대한 쉽고 단순하게 설명하려는 의도에서 일부 잘못 전해진 내용을 맥락과 상관없이 꼬투리를 잡아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해명했다.

    한편 당내 경제통으로 정평이 난 김종석·추경호·이언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견제 역할을 수행하고자 시장경제살리기연대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정부의 망국적이고 반시장 행태’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향후 공동대응하는 것에 뜻을 같이해 ‘시장경제살리기연대’를 발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