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각하"… 김정은, 두번째 친서에서 '굽신굽신'

트럼프, 폼페오 비판여론 의식 '이례적' 공개… "핵 언급 없어" 폴리티코 "아첨 편지" 비판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7.14 10:15:14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트위터에 공개한 김정은의 친서 한글본.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트위터에 공개한 김정은의 친서 첫 마디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받은 친서와 영문판 번역본을 공개하면서 “북한 김정은에게서 온 매우 좋은 글”이라며 “대단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가 공개한 친서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 깊은 여정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朝美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 과정에서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 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 번 상봉을 앞당겨 주리라고 확신합니다.”


"폼페오 비판여론 의식해 공개"

김정은이 보낸 친서는 매우 예의바른 표현들을 담고 있지만 비핵화나 미국과의 대화에 필요한 내용들은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한국과 미국 언론들은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최근 방북이 성과가 없었다는 여론의 비판을 잠재우려고 친서를 공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친서 또한 알맹이가 없다”며 트럼프 정부를 향한 비판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의 친서에 만약 비핵화나 美北 관계 개선에 대한 제안이나 답변이 담겨있다면 이는 기밀이므로 공개하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가 가능한 ‘알맹이 없는 친서’만을 공개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은 트럼프를 향해 총 6번에 걸쳐 '각하(Your excellency)'라는 극존칭을 사용했다. 미국에서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이례적인 표현이다. 이를 놓고 미국 언론들은 아첨하는 편지(flattering letter)라고 비판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교착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첨하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고 꼬집었다. 뉴스위크는 "핵무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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