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표 중 259표…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 약속
  • ▲ 제20대 국회 하반기를 이끌어 가게 될 문희상 국회의장이 전반기 정세균 전 의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제20대 국회 하반기를 이끌어 가게 될 문희상 국회의장이 전반기 정세균 전 의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제20대 국회 하반기를 이끌어갈 국회의장단이 최종 구성됐다. 국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문희상 의원이, 2명의 국회부의장에는 각각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선출됐다. 

    13일 개의한 제362회 임시국회는 제1차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표결을 실시했다. 국회의장 투표 결과 275표 중 문희상 의원이 259표를 얻어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문 신임 의장은 "부덕하고 불민하기 짝이 없는 사람을 국회의장직에 선출해주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린다"며 "오늘 저에게 부여된 후반기 국회의장의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두렵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결과 갈등에 빠져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심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치인이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역사의 고비마다 나섰던 국민이 선거와 혁명을 통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등골 서늘한 진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문 의장은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일 것"이라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은 1945년 경기도 양주군 의정부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라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문 의장은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낙마, 이어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 돼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문 의장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국회에 몸담게 된다. 그러다 2003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어 2004년부터 최근 2016년도 총선까지 내리 당선이 돼 6선 의원이 됐다. 2016년도 당시에는 민주당의 이른바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컷오프'를 당했다가 결국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전략공천 돼 기사회생을 한 바 있기도 하다. 

    문 의장은 지난 5월 국회의장 후보자 경선에서 박병석 의원과 함꼐 출마해 116표 중 67표를 얻어 민주당 의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