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정동영·손학규 ‘꿈틀’… 8월 국회 ‘올드보이’ 전성시대

"세대교체 아닌 안정이 후반기 국회 트렌드"라는데… "오죽 인물 없으면" 탄식도

우승준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7.12 19:09:26
▲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상임선대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다가올 8월, 정치권은 한차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지도부가 모두 교체되기 때문이다. 민주평화당의 8·5전당대회를 시작해 바른미래당 8·19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여의도 안팎에서 들려오는 각 정당 당권주자 후보군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올드보이’라는 점이다. 실제 민주평화당 당권주자로는 정동영 의원이, 바른미래당 당권주자로는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이, 민주당 당권주자로는 이해찬 의원이 각각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4선 이상 중진 정치인들이다.

이들은 이력도 화려하다. 4선 정동영 의원은 참여정부 때 집권당이던 열린우리당의 의장을 지냈고 제17대 대선후보로 등판했다. 똑같은 4선 출신 손학규 전 위원장은 민주당 고문과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7선 중진 이해찬 의원은 참여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냈다.

차기 당대표들, 하반기 국회 진두지휘

이처럼 각 정당에서 중진 정치인들이 당권주자로 자천타천 부상한 이유는 하반기에 접어든 제20대 국회와 연관이 깊다. 차기 당대표들은 하반기 국회를 진두지휘한다. 여기서 주도권을 잡은 정당은 오는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은 지난 10일 완료됐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1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각 정당마다 차기 당권주자로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는 이유는 정당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중진 인사가 당대표가 되면 여론으로 하여금 안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한 자유한국당 역시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올드보이’ 인물들이 거론됐다. 참여정부 때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와 5선 국회의원 출신 박찬종 전 의원, 이용구 전 중앙대학교 총장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다.

한편 각 정당의 이 같은 현상 관련 ‘세대교체 불가 형국’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 각 정당 전당대회 판세를 보면 세대교체가 아닌 안정을 택하는 모습”이라며 “국회가 전반적으로 올드(old)해지는 이유는 보수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을 보수도, 진보도 문재인 대통령을 이을 진보도 뚜렷한 후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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