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경찰, 이번처럼 나 몰라라 하는 경우는 처음" 박상학 대표 규탄 성명
  •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7일 받았다는 살해 협박 메일.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7일 받았다는 살해 협박 메일.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대북전단 살포로 유명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최근 익명의 살해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박상학 대표에 따르면 지난 7일 ‘게릴라 메일’을 사용하는 익명의 인물로부터 “박상학 보아라”는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메일에는 “이제 너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우리가 파악한 데 의하면 첩보기관에서도 북한의 소행으로 뒤집어씌워서 너를 암살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결국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네(박상학 대표) 목숨은 개 목숨보다 못한 신세”라며 “네 스스로 네 목숨을 거두는 것이 가장 깔끔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그리고 “네 옆집에서 늘 너를 지켜본다는 걸 명심하라”고 협박했다.

    "북한이 이메일 보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 당국이 익명의 메일을 보냈다고 간주했다. 박 대표는 “이것이 김정은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 우리민족끼리 자주적 평화통일의 본질이냐”며 “대화 공세, 평화 공세의 뒤에서 사실과 진실을 말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살인 테러하겠다는 것이 우리민족끼리냐”고 북한을 비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따르면 협박 메일을 받은 뒤 국가정보원과 경찰에 연락을 했지만 국정원은 경찰에서 취급해야 할 사건이라고 하고, 경찰은 국정원 소관이라며 서로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단체는 과거 북한에서 내려 보낸 안학영의 독침 테러, 김영수의 총격 테러 시도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살인 협박을 받았지만 국정원과 경찰이 이번처럼 나 몰라라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탄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김정은이 국민을 살인 테러 협박하는데도 항의조차 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는 아예 김정은의 핵 인질로 전락해 국민의 생명 보호를 포기하려느냐”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살인 테러 지령자 김정은에게 국민에 대한 살인 협박을 당장 중단하라고 항의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