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의 참사… 제조업 일자리 부진이 주원인
  • ▲ 지난 5월 개최된 KB국민은행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청년들. ⓒ뉴데일리 정상윤
    ▲ 지난 5월 개최된 KB국민은행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청년들. ⓒ뉴데일리 정상윤
    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약 10만명 안팎에 머무는 등 일자리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이후 약 10년만의 기록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취업자는 2,712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만6천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2월 10만4천명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5월 취업자는 7만2천명으로 집계된 데 이어 6월 가까스로 10만명을 회복했지만 고용상황은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수순을 밟고 있다.

    제조업 일자리 부진이 전체 취업자 수가 반등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12만6천명 감소해 3달 연속 줄었다. 지난해 1월 제조업 취업자가 17만명 감소한 이후 최대치다.

    그밖에 교육서비스업(10만7천명 감소),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시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6천명 감소), 도소매·숙박음식업(3만1천명 감소) 등에서도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고용률은 61.4%,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0.1% 하락했고, 실업자는 103만4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6천명(2.5%) 감소했다. 올 3월부터 3개월 연속 1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던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0%로 전년동월 대비 1.4% 내렸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증가 둔화와 좋지 않은 경기 흐름 등으로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