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일서, 3억대 횡령 혐의로 김흥국 고발 '파문'김흥국 측근 "회계장부 재검토..'이상 없음' 재확인"
  • 수억원의 대한가수협회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흥국(60·사진)이 지난 5일 오후 변호사를 대동하고 직접 협회 회계장부를 열람, 모든 기금이 적법하게 정산됐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국의 최측근 A씨는 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어제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이 협회 기금 3억 4,54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피소됐다는 내용이 보도된 직후 김 회장 측에서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자는 심정으로' 논란이 된 정산 내역을 다시 살펴봤으나,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에도 대한가수협회 박일서 수석부회장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김흥국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발하면서 사건이 불거진 것인데, 뉴스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김 회장이 '이 사람 정말 악질이다. 정말 끝까지 가자는 거냐'며 대단히 분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는 "어제 논란이 불거진 뒤 김흥국 회장 측에 '한 점의 의혹이라도 남아 있으면 저쪽에서 또다시 걸고 넘어질테니, 다시 한 번 회계장부를 꼼꼼히 살펴보시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후 김흥국 회장과 협회 관계자, 그리고 변호사가 합동으로 2016~2017년 장부를 일일이 검토해 영수증 등 모든 정산 내역이 증빙 처리돼 있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함께 장부를 살펴본 변호사도 문제될 소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오탈자가 발견된 것 이외에는 아무런 문제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게 어제 장부를 확인한 분들의 공통된 전언이었습니다. 협회로 들어온 기부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100% 음해입니다. 어떻게든 김 회장을 깎아내리려는, 그야말로 문제를 삼기 위한 문제 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A씨는 "한 마디로 회계감사까지 다 받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정산 내역을 두고 박일서 수석부회장 측에서 또다시 딴지를 걸고 있는 것"이라며 "2016년 한국음악실연자협회로부터 받은 행사 보조금(2억 5,000만원)을 김 회장이 횡령했다는 게 저들의 주된 주장인데,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다 보고가 올라가 미분배 저작료 집행이 적법하게 이뤄졌음을 확인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는 "박일서 수석부회장 측에선 김 회장이 지난 5월과 6월, 4,000만원과 3,000만원을 (협회 기금 통장에서)인출해 썼다며 이를 업무상 횡령죄로 고발했으나, 앞서 김 회장이 사비를 털어 '협회 운영 자금'으로 대여한 돈이 7,000만원에 달한다"며 "이러한 가수금을 상반기에 찾아간 것이지, 협회 자금을 임의로 빼간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A씨는 "박일서 수석부회장은 2016년 11월 열린 '희망콘서트' 공연 보조금이 증발했고 당시 공연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회장 직권으로 진행된 점을 문제 삼자 협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박 부회장은 전국 지부 지회 관리를 제대로 못해 문책을 당한 것이지, 공연 보조금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소위 '보복성 인사'를 당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