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日자위대 적발 회수 8번…관련 北선박 모두 美재무성 제재 대상
  • ▲ 日외무성이 지난 6월 29일 공개한 北유조선의 불법환적 장면. ⓒ美VOA 관련보도 화면캡쳐-日외무성 공개사진.
    ▲ 日외무성이 지난 6월 29일 공개한 北유조선의 불법환적 장면. ⓒ美VOA 관련보도 화면캡쳐-日외무성 공개사진.
    日해상자위대가 2018년에 8차례 적발한 북한의 불법환적 선박들이 모두 美재무부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4일 日외무성이 불법 환적 선박들을 적발했다며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日외무성은 “북한 선적 유조선이 6월 29일 中상하이 남동쪽 350km 동지나해 공해상에서 국적 불명 선박 옆에 나란히 붙어 있는 것을 해상자위대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日외무성은 이때 “해상자위대가 발견했을 때 두 선박은 호스로 연결돼 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불법 환적을 하던 것으로 의심됐다”면서 “북한 선박 ‘안산 1호’는 이름을 ‘호프 시(Hope Sea)’로 위장,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강력한 의심이 들어 관련 내용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안산 1호는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명단에 포함돼 자금 동결 및 입항 금지 대상에 지정됐다”며 “올 들어 일본 당국이 공해상 불법환적 의심 현장으로 적발한 선박 7척이 모두 美재무부 제재 대상에 이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美재무부는 지난 2월 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제재를 한다며 북한 선적 및 관련 선박 28척을 김정은 정권의 무기개발자금과 관련이 있다며 ‘특별지정제재대상’으로 지정했고, 26척의 북한 선박을 ‘석유환적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는 선박’이라고 추가로 특정했는데 日해상자위대가 잡아낸 불법환적 선박 8척이 모두 이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확인 결과 日해상자위대에 적발된 북한 선박들의 공식적인 움직임은 2017년 여름 이후 포착되지 않았다”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조작한 채로 운항했을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日해상자위대가 2018년 잡아낸 불법 환적 현장에 있었던 북한 선박은 ‘예성강 1호’, ‘유정 2호’, ‘천마산 호’, ‘지성 6호’, ‘삼정 2호’, ‘유평 5호’, ‘안산 1호’까지 모두 7척이다. 이 가운데 ‘예성강 1호’는 두 차례 적발됐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또한 “日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초 한국 유조선이 북한 선박과의 불법환적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한국 외교부는 ‘유류 환적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일본 측에 통보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