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가 자랑하는 네번째 그룹전
  • 포스터를 꽉 채운 숫자 2를 보고 다가서자 옆에 pm이 붙어있다. 오후 2시!
    사진전시회 타이틀이 왜 ‘오후 2시’일까. 지하 전시실로 내려가니 출품자들이 가득 모였다. 기성작가들을 포함한 출품작가들은 대부분 50대 전후 남녀들, 개막준비에 설레는 분위기다.
    “내 인생의 오후2시라 할까요. 100세시대로 친다면 50대는 삶의 정점에서 내리막길로 막 접어든 길, 24시간중 오후2시쯤인 듯 싶었습니다.” 지도교수 임종국(46, 신구대학) 교수는 그래서 ‘오후2시’를 교육 주제로 삼아 작품을 만들고 전시회까지 열었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대학생들만 지도하다가 처음 50대 중년 수강생들을 만나고보니 그 세대 틈새가 예상보다 넓었다”고 한다. 20대 SNS세대와 달리 디지털 기능교육을 기초부터 되풀이해야하는 과정은 그렇다 치고, 자기신념이 확고한 ‘윗세대의 벽’ 앞에서 한동안 눈높이를 맞추려 고심하던 임교수는 오히려 그 ‘자기색깔’을 작품으로 녹여내도록 수많은 부교재들을 제공, 작가의 세계로 이끌수 있었던 시간들이 ‘행복했다’며 웃는다. 

  • ▲ 사진 아카데미 지도교수 임종국씨.(www.limjongkook.com)
    ▲ 사진 아카데미 지도교수 임종국씨.(www.limjongkook.com)
    지난 3개월동안 매일 오후2시는 카톡방을 통한 ‘소통의 시간’-17명의 예비작가들이 경쟁하듯 작품들을 올리며 촬영-편집을 실습하고 모바일 활용법과 스튜디오 촬영까지 다양한 체험을 거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갈고닦은 자기 창조의 기회였다.

     “진정한 소통의 감동을 맛본 것 같아요” 회원들이 입을 모은다.
    “나에게 오늘 오후2시는 무엇인가. 과거와 미래의 오후2시를 넘나드는 작업과정에서 새로운 삶을 발견한 셈이죠. 디지털 세계와의 소통, 예술과의 소통, 서로의 생각과 영혼이 작품으로 흘러 섞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 2일 선보인 서울 교육대(총장 김경성) 평생교육원의 사진아카데미 전시회는 그 주제처럼 색다른 모습을 연출하였다. SNS시대에 걸맞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진-영상 교육의 결과물 43점이 걸리고, 150점의 슬라이드 쇼도 보여주었다. 
    김창복 평생교육원장은 “우리 사진 아카데미 6개과정이 강사진도 수강생도 수준이 높고 완성도가 높아서 누구라도 쉽게 작가로 새 출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서울교대만의 ‘독학사(獨學士)’ 코스(대학미진학자 학사과정)도 자랑하였다.

    ◆출품 작가: 김복희, 김선아, 김은미, 김종완, 김지영, 김진호, 
                     박경자, 서수열, 신소윤, 이민숙, 이영애, 인상희,
                     정혜숙, 최혜원, 한현, 홍태돈, 임종국(www.limjongkook.com)
                     전시회는 7월31일까지(서울교대 정문앞, COFFEE FACTORY)

  • ▲ 박경자, 人 and 言.
    ▲ 박경자, 人 and 言.
  • ▲ 서수열, phew^^
    ▲ 서수열, phew^^
  • ▲ 신소윤, 슬픈 예감
    ▲ 신소윤, 슬픈 예감
  • ▲ 이민숙, 빛-그 아름다움
    ▲ 이민숙, 빛-그 아름다움
  • ▲ 인상희,
    ▲ 인상희, "새콤, 달콤, 상큼"
  • ▲ 임종국, 아련한 기억
    ▲ 임종국, 아련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