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무협의 종결 '5000만원 거래' 관련 새 정황 발견" 보도... 노 의원 측 "사실 무근"
  •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이면서 특검의 수사 물망에 올랐다"고 종편 채널A가 2일 보도했다. "허익범 특검팀이 2016년 3월 드루킹 일당과 노회찬 의원 측의 5000만원 거래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검팀으로 넘어온 경찰 수사기록에는 드루킹 회계를 총괄하던 '파로스' 김모 씨가 당시 총선 후보였던 노회찬 의원 측에 5000만원을 건네려 한 정황이 담긴 경공모 회원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로스' 김 씨가 노 의원 선거 사무실에서 2천 만원을, 노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 장 씨를 통해 노 의원 측에 3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수사 다음날 '파로스'가 4190만원 입금

    경찰은 지난 2016년, 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드루킹~노 의원 사이에 돈이 오간 흔적을 찾지 못해 무혐의로 종결했었다.  

    그러나 경찰은 최근 재조사 과정에서 메신저 대화 내용 외에도 수상한 거래의 정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2016년 7월 '경제적 공진화모임(경공모)' 계좌에 파로스 김 씨의 이름으로 4,190만 원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돈이 입금된 날짜는 파로스 김 씨가 노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다음 날이다. 수천만원 뭉칫돈이 노 의원 측에 건네졌다가 다시 반환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흘러나오는 대목이다.

    노회찬 의원 측 "사실무근" 정면 부인

    이와 관련해 노회찬 원내대표는 "드루킹과의 금전 거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노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이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며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 사람(파로스 김 씨)이 입금했는지 출금했는지도 모르고 있다"면서 "받은 적이 없으니 거기서 돈이 왔다갔다 한 것은 제 알 바가 아니다. 거기서 조사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루킹이 주도한 '경공모' 계좌의 돈 흐름을 추적 중인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노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 되돌려 받았을 가능성' 및 '배달사고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조만간 파로스 김 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