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ONE KOREA ORCHESTRA)가 남북화합을 위한 평화콘서트를 개최한다.

    '평화콘서트'는 9월 2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정 지휘자가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갖는 두 번째 정규 공연으로, 2017년 8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첫 공연 이후 1년 만이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교향악단이다. '하나 되는 한국'을 표방하며, 정명훈 음악감독의 리더십 아래 화합과 평화를 연주하기 위해 모였다.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교향곡 '합창'을 들려준다. 4악장 환희의 송가에 나오는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가사 덕분에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곡으로 널리 연주된다.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 공연에서 번스타인이 베토벤 교항곡 '합창'을 연주해 더욱 의미가 깊다.

    정 지휘자는 광복절 기념음악회, 한일수교 50주년,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 때마다 이 곡을 선택했고,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서울시향과의 실황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북한을 방문했을 때 그곳 연주자들과 '합창'을 연주하려고 함께 연습을 하기도 했으나 끝내 무대에 올리지 못했다. 이번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9번 교향곡 공연은 정명훈의 오랜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시도라 할 수 있겠다. 

    '평화콘서트'의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 돕기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