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 네티즌 비판에 화들짝…'전사'로 정정 후 "죄송하다"
  • ▲ 논란이 된 국방부의 제2연평해전 16주기 추모 포스터. ⓒ국방부 페이스북
    ▲ 논란이 된 국방부의 제2연평해전 16주기 추모 포스터. ⓒ국방부 페이스북
    국방부가 29일 제2연평해전 16주기를 맞아 6명의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포스터에 '전사'를 '순직'으로 오기(誤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방부는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듣고 세 시간 만에 '전사'로 표기한 새 포스터를 올렸다.

    국방부는 오전 10시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의 바다를 지키다 순직한 6인의 영웅들과 참수리 357호정 모든 승조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게시했다.

    그러나 순직(殉職)은 공무원이 교육훈련 및 직무수행으로 사망하거나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 사용하는 용어다. 반면 전사(戰死)는 적과의 교전 중 숨진 것을 뜻해 명백한 오류다.

    이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즉각 해당 포스터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것과 맞물려 "전사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국방부는 오기가 포착된 지 약 3시간 만인 12시 40분 사과문을 올리고, '순직'을 '전사'로 수정했다. 국방부는 "먼저 올린 이미지에 큰 착오가 있었음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2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아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에 선제 기습포격을 가한 사건이다.

    당시 북한과의 교전으로 한국 해군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