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金 스캔들 당사자 간 SNS 설전… 불륜 논란 재점화 조짐
  • ▲ 6.13 전국지방선거 경기지사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경기 수원=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6.13 전국지방선거 경기지사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경기 수원=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불륜 스캔들 논란이 6·13 지방선거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이재명 당선인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에서 "거대 세력의 광기가 느껴졌다"며 "광란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부선 씨는 "국민 여러분 독이든 시뻘건 사이다를 조심하세요"라고 말해 이 당선인을 우회 저격했다. 이 당선인은 평소 거침없는 발언으로 지지자들 사이에서 '사이다'라는 별명으로 불려왔다.

  • ▲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페이스북
    ▲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페이스북

    이재명 당선인은 2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상식 밖의 일방적 보도, 가차 없고 잔인한 공격에서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거대 세력의 광기가 느껴졌다"고 적었다. 선거 기간 동안 언론들이 보도한 여배우 스캔들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이 당선인은 "지금까지 상대했던 보수 정당이나 부패 국가기관의 공격과는 수준과 차원이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광란적 마녀사냥에 맞닥뜨려, 결국 저항을 포기한 채 오로지 국민의 집단지성만을 믿고 엎드려 견뎠다"며 "결국 1,300만 도민들께서 제게 믿음과 기회를 주셨다. 맡겨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분골쇄신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을 재차 부인했다. 그는 "종북·패륜·불륜, 선거 때마다 나오던 것들의 재탕 삼탕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봉하 마을에 조문을 가려 했지만 자신이 만류해 대신 옥수동에서 밀회를 가졌다는 김 씨의 주장과 관련해 "단 한 부분도 진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극단적으로 상반된 주장이 맞설 때 우리의 반론에 조금만 관심 가지고 인터넷이라도 뒤져서, 서거일, 서거 기간 날씨, 영결식 장소, 김부선 씨 행적, 그녀가 이전에 쓴 글, 일관성도 근거도 없는 모순투성이 주장, 그의 화려한 마약과 거짓말 전과만 확인했어도"라며 김부선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특정 진영에 대해서는 '이간질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퇴색시키려는 이간질이 많이 보인다"며 "외부의 적이 약해지자 그들이 복장을 바꾸고 내부로 들어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 ▲ ⓒ배우 김부선 씨 페이스북
    ▲ ⓒ배우 김부선 씨 페이스북

    반면, 배우 김부선 씨는 "국민 여러분 독이 든 시뻘건 사이다를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남겨 주목을 받았다.

    김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김부선 논란의 본질'이라는 제목의 칼럼 기사를 공유했다. 칼럼은 스캔들의 핵심이 불륜 여부가 아닌, 사회적 소수가 느끼는 강요와 협박, 인권침해 같은 윤리성 파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선거 전날 두 번 씩이나 이재명 씨가 A 기자에게 전화해 소리소리 지르면서 전화하고 먼저 끊었다는데 사실이겠죠?"라며 "실망했다고 하더랍니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또 댓글에서 "A 기자에게 미안하고 눈물 나게 고맙고"라며 "국민 여러분 독이 든 시뻘건 사이다를 조심하세요"라고 적었다.

    김 씨는 몇 시간 뒤 다시 글을 올렸다. 

    김부선 씨는 한 언론사 기자에게 온 메시지를 공개하며 "(내가) 작정하고 선거전에 폭로 했다고? 내 뒤는 불순세력이 배후라고? 헐!"이라고 황당함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