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손흥민, 홀로 분전..후반전 만회골 '번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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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스웨덴전에서 지나치게 수비적인 모습으로 일관, 국민들의 분통을 자아냈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4일(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나왔다.
- ▲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1-2로 패한 한국의 손흥민이 장현수를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손흥민과 이재성을 투톱으로 앞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멕시코와 맞붙은 대한민국은 전반 중반까지 터프한 수비로 상대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와 거의 대등한 싸움을 이어가던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은 건 스웨덴전과 동일한 페널티킥이었다. 전반 26분 멕시코의 크로스를 저지하려던 장현수가 팔을 들고 태클을 하는 바람에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심판으로선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들어 날쌘돌이 이승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21분 멕시코의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는 2골로 벌어지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개인기가 뛰어난 멕시코 선수들의 플레이가 돋보인 가운데, 대한민국에선 월드스타 손흥민이 홀로 빛났다. 전반 21분과 38분, 44분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창출하거나 위력적인 유효 슈팅으로 멕시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손흥민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아크 서클에서 그대로 슈팅을 때려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2선 공격진으로 활약한 황희찬과 문선민의 움직임도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득점과는 무관했다는 점에서 클래스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골키퍼 조현우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최대 수확이다. 외신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스웨덴전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한 조현우는 이날 멕시코전에서도 눈부시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수차례 선방을 거듭하며 우리 팀의 실점을 최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