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관계자 “관 실은 주한미군 차량 30대, 23일 오후 평택서 판문점으로 출발”
  • 미군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돌려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한국군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한국군 관계자는 이날 “주한미군 차량 30여 대가 전사한 미군 유해를 담을 관을 싣고 23일 오후 경기 평택기지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갈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판문점에서 북한 측에 관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주한미군 차량에는 215개의 관이 실렸다고 한다. 북한이 송환할 미군 유해 또한 200여 구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혜를 송환하는 것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美北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는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 포로, 전쟁 실종자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 포로,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돼 있다.

    국내 언론들은 북한이 곧 미군 유해를 담아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과거에는 북한이 판문점을 통해 미군 유해를 한 구 씩 돌려받았는데 이번 미군 유해 송환은 전례가 없는 대규모여서 다른 송환 방식을 적용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전했다.

    일부 언론은 이번에는 송환할 미군 유해가 많기 때문에 그동안 치렀던 송환식은 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