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 올해 초 배우 조재현을 겨냥한 '미투 고백(#MeToo)'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최율(사진 우)이 악플(악성 댓글) 등으로 남모를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율의 남편이자 전 프로농구선수인 정휘량(사진 좌)은 22일 자신의 SNS에 "추측성 기사, 사건과 아무 상관없는 가족이나 지인들 연관 짓는 기사, 그리고 악성 댓글은 저희 가족을 힘들게 한다"며 "지금 관심 가져야 할 대상은 제 아내가 아니라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이라는 글을 올렸다.

    정휘량은 "피해자가 나올 때마다 제 아내가 또 연관될 것은 당연하고 이를 감수하고는 있지만,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까지 피해가 간다면 제 아내는 죄지은 적 없는 죄인이 되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너무 화가 난다"며 불특정 네티즌을 상대로 '악플'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추측성기사, 사건과 아무상관 없는 가족이나 지인들 연관 짓는 기사, 그리고 악성댓글은 저희 가족을 힘들게 합니다.

    지금 관심가져야 할 대상은 제 아내가 아니라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피해자가 나올 때마다 제 아내가 또 연관되겠죠. 당연합니다. 감수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 지인들까지 피해가 간다면 제 아내는 죄지은 적 없는 죄인이 되어야 합니다.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제가 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화가납니다. 여기에 주저리 써봤자 달라질게 없겠지만 그래도 제발 부탁드립니다."
  •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앞서 최율은 지난 2월 22일 '유명 배우이자 연극 제작자인 J씨가 과거 한 여성 스태프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보도가 불거지자,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을 올린 뒤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라는 글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최율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이라고 말하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을 못하지만, 변태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 #metoo #withyou"라고 밝혀 '미투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하지만 같은 해 2월 26일 최율은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무서울 사람이 어디있겠냐"며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해당 메시지를 삭제했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때는 배우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냥 눈 감고 입 닫고 참아야 하는 건 줄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해 제가 올린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지 예상 못했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습니다.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글을 삭제한 것입니다.

    그분도 인정하고 사과를 하신 상황에서 구구절절 폭로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을까요.

    사람 미워하고 원망해봤자 제 마음만 힘들 뿐이죠. 제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 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저에게 보내신 메시지나 댓글 다 읽어보았습니다. 왜 제게 그런 욕을 하시는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하시라고 긴 글 올립니다."

    이후 최율은 '찾아와 죽인다고 협박한 사람이 혹시 조재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조재현씨가 협박했다는 게 아니"라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악플 공격에 시달리고 있음을 토로한 바 있다.

    [사진 출처 = 최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