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각료회의서 “이제 北미사일 위협 없다”…6월 12일 위성사진 아무 동향 없어
  • ▲ 21일(현지시간) 美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야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美백악관 유튜브 채널 캡쳐.
    ▲ 21일(현지시간) 美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야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美백악관 유튜브 채널 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과정을 이미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美38노스는 “위성사진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이는 믿을 수 없는 경험”이라면서 북한이 비핵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 날 회의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그들의 거대한 엔진 시험장을 이미 날려버렸다”면서 “실은 북한은 이미 4개의 (핵실험장) 갱도를 폭파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는 북한이 이미 자신들의 일을 시작했다는 것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상호 존중 아래 만나는 엄청난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 전임 정부들은 나 같은 식으로 북한과 만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믿기 어렵고 또 중요한 북한과의 만남 이후 모든 아시아가 미국을 사랑하기 시작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아베 日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그는 더 이상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게 됐다고 매우 행복해 한다”면서 과거 북한이 쏜 수많은 탄도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가로 질러 갔던 과거를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또한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을 인용해 “북한이 한국전 당시 전사한 위대한 미군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보내는 작업을 시작했거나 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들로부터 억류된 인질들을 돌려받은 사실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미국에 귀국한 북한 억류 인질 3명은 지금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 ▲ 美38노스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北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위성사진. ⓒ美38노스 관련보고서 화면캡쳐.
    ▲ 美38노스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北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위성사진. ⓒ美38노스 관련보고서 화면캡쳐.
    이 같은 트럼프 美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지 몇 시간도 채 안 돼 美스팀슨 센터 산하 北전문연구팀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했지만 북한이 미사일 관련 시설을 해체하고 있다는 흔적은 못 찾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美‘38노스’는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을 끝낸 뒤 북한이 그들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을 이미 파괴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같은 날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는 별 다른 동향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美‘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은 지난 6월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미사일 시험장이었다. 해당 사진 속에는 발사대와 귀빈 관람구역, 로켓 조립 및 지원시설 등이 건재한 모습이 보인다. 美‘38노스’는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이 북한의 액체 로켓 엔진 시험, 대륙간 탄도미사일용 로켓 엔진 시험, 우주 발사체라 주장하는 대형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