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4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 콘서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공연.ⓒ롯데콘서트홀
    ▲ 2017년 4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 콘서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공연.ⓒ롯데콘서트홀
    거장 르네 야콥스, 소프라노 임선혜, 독일 연주단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이하 FBO)가 한자리에서 만난다.

    롯데콘서트홀은 모차르트 오페라 최고의 걸작 '다 폰테 시리즈' 중 두 번째 공연인 '피가로의 결혼'을 7월 6~7일 선보인다.

    롯데콘서트홀은 2017~2019년 3년에 걸쳐 모차르트의 '다 폰테 시리즈' 3부작을 르네 야콥스, FBO와 함께 별다른 무대 장치 없이 콘서트 오페라로 펼친다. 지난해 4월 '여자는 다 그래'를 성황리에 공연했으며, 2019년에는 '돈 지오반니'를 준비하고 있다. 

    '피가로의 결혼'은 18세기 스페인 세비야 지방 근교의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인 피가로가 백작 부인의 시녀인 수잔나와의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다룬다. 초연 당시 귀족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해 상연이 중지되기도 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최고의 오페라로 손꼽힌다.

    고(古)음악의 거장 르네 야콥스(72)는 벨기에 카운터 테너 출신으로 오페라 지휘에 강점을 지닌다. 그는 바로크 오페라, 칸타타 등 16~18세기 고음악을 다양하게 소화해왔으며, 바흐와 모차르트 이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017년 4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 콘서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공연.ⓒ롯데콘서트홀
    ▲ 2017년 4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 콘서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공연.ⓒ롯데콘서트홀
    FBO는 콘서트 오페라의 극적인 효과를 살리는 역할을 맡는다. 대부분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연주하며 무대 위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비해 콘서트 오페라에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는 성악가 및 지휘자와 긴밀히 호흡하며 극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지휘자 야콥스, 임선혜 등 다수의 성악가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FBO의 단원들은 단순히 악보에 충실한 연주만 들려주는 것을 넘어 때로는 표정과 제스처로 연주 사이사이 극에 참여함으로써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임선혜는 지난해 '여자는 다 그래'에서 꾀 많은 하녀 '데스피나'로 분해 재치 넘치고 익살스러우며 때로는 농염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사랑스러운 '수잔나' 역을 맡아 더욱 성숙하고 농익은 표현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르네 야콥스, FBO는 '피가로의 결혼'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프랑스 본, 아이젠 슈타트 순으로 해외 투어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