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열리는 가수협회 행사 위해 조기 귀국
  • 월드컵 응원을 위해 러시아로 떠난 가수 김흥국(사진)이 오는 25일 귀국한다.

    20일 한 가요계 소식통은 "김흥국씨가 이미 25일 귀국행 티켓을 끊은 상태"라며 "오는 24일 '멕시코戰'까지만 관람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응원은 김흥국씨가 머리도 식힐 겸 개인적인 차원에서 추진한 일정"이라며 "가수협회장으로서 처리해야될 사안도 있고, 무엇보다 오는 28일 천안에서 협회가 주관하는 '낭만콘서트' 행사가 잡혀 있어 귀국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흥국은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현지로 날아가 활발한 응원전을 펼치며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열기와 관심을 고조시켜왔다. 지난 2월에도 "사전에 러시아 월드컵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까지했던 김흥국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난데없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준비했던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이와중에 가수협회 내부의 갈등이 고소·고발 건으로 이어지고, 단순 부부싸움이 폭행으로 오해를 사는 등 김흥국은 안팎으로 최악의 시련을 겪어왔다.

    다행히 한 여성으로부터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다소 나마 억울한 사정이 풀렸으나, 가수 박일서와 얽힌 형사 사건(상해 혐의 고소 건)이 검찰 수사 단계에 머물러 있는 등, 털어내지 못한 '마음의 짐'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이처럼 각종 송사에 시달려온 김흥국은 휴식 차원에서 아들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응원에 나설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현지 응원을 펼치고 있는 김흥국은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선전을 기원하는 말을 남긴 것 외에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미투 가해자'란 오명을 벗은 김흥국은 지난 달 낭만콘서트 전국투어 개막 공연 무대에 서는 등 공식 활동을 재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