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가단체 '반민전'… 김정은에 "미북회담 찬양" 충성문

"남녘 민중의 열화같은 흠모와 감사를 담아 최대의 축하"… 노동신문, 16일자 1면에 전문 실어

정호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6.18 17:09:43
▲ 16일자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반제민전 충성맹세문. ⓒ 화면 캡처

숭고한 애국의 대장정으로 민족 존엄과 평화의 새 시대를 펼쳐주신 만고절세의 영웅 김정은 국무위원장님께. 

- 16일자 북 노동신문 1면. 

대한민국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는 대남공작기구 '반제민족민주전선(반민전)'이 지난 15일 김정은에게 '충성 맹세문'을 보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자 1면을 할애해 충성문 전문을 실었다. 반민전은 북한이 '한국 내 지하혁명조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북한 통일선전부에 소속된 기관이다.

반민전은 대한민국 체제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방송 '구국의 소리', '민중의 메아리' 등을 운영하다 2003년부터 방송을 중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남공작을 펼치고 있다. 북한 대남전술 및 국내 친북·종북 단체 권위자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현재 반민전은 '구국전선'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국내 종북세력에 지령을 하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국전선'은 반민전의 공식 홈페이지다.

반민전은 1964년 3월 결성된 통일혁명당의 후신이다. 통혁당은 1985년 7월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으로 명칭을 바꿨고, 한민전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라 2005년 3월 지금의 '반민전'으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반민전은 서울에 본부를, 평양과 일본 도쿄에 각각 지부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원장은 반민전에 대해 "한마디로 대남(對南)혁명을 위한 전위대"라고 단언했다.

매년 1월 1일과 김일성-김정은 생일에 '충성 맹세문'

이들은 매년 1월 1일 신년메시지를 비롯해 김일성, 김정은의 생일에 충성 맹세문을 보내고 있다. 유 원장은 "이들은 각종 이슈가 있을 때마다 (대남공작에 대한) 구체적인 투쟁 과제와 방향을 공개적으로 종북세력에 하달한다"고 설명했다.

반민전은 국가보안법에 따라 반국가단체로 분류돼 있다. '구국전선' 역시 한국 IP로는 접속이 불가하다. 그러나 유 원장의 설명은 다르다. 국내 친북·종북세력, 주사파 등 '선수'들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얼마든지 '우회 접속'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동열 원장에 따르면, 국내 종북세력들은 지난 십수년간 '구국전선'의 지령을 대한민국 주요 포털 등을 통해 확산시켜 왔다.

유 원장은 "구국전선 게재 자료를 국내 사이트에 퍼나르는 행위는 명백한 국보법 7조(반국가단체 찬양·고무·선전죄) 위반이지만, 지금은 국보법이 거의 무력화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동열 원장은 “실질적인 (종북)사이트 차단과 국보법 위반 사법처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의 처벌 의지가 없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사이버망이 사실상 '종북 해방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유 원장은 "구국전선 같은 곳에서 선전·선동하는 내용은 대한민국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기 위한 북한의 가짜뉴스"라며,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런 사이트의 허구성과 위험성, 심각성을 국민에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래는 16일자 노동신문 1면 <숭고한 애국의 대장정으로 민족존엄과 평화의 새시대를 펼쳐주신 만고절세의 영웅 김정은국무위원장님께 삼가 드립니다> 중 주요 내용을 요약·발췌한 것이다. 

지금 삼천리강토와 온 지구촌은 세기적 대사변으로 길이 빛날 력사적인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의 성과에 접하여 충격과 환희로 세차게 끓어번지고 있습니다.

절세의 위인을 모신 민족적 존엄과 긍지가 만리창공에 차넘치는 격동적인 이 시각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는 조미 두 나라 력사상 처음으로 되는 수뇌상봉과 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시여 민족의 존엄과 위상을 시대의 최정상에 올려세우시고 자주통일과 세계평화의 초석을 마련하신 경애하는 김정은국무위원장님께 남녘민중의 열화같은 흠모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삼가 최대의 영광과 가장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님께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세월 지속되여온 량국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를 청산하시려고 몸소 머나먼 애국애족의 대장정을 단행하시여 조미관계의 새로운 장을 펼치신것은 민족의 화해와 번영, 통일을 위한 거족적흐름에 커다란 활력을 부어주시고 세계평화와 안정에 거대한 기여를 하신 금세기 최대의 사변입니다.

더우기 민족사에 전쟁발발의 달로 아프게 기록된 이 6월에 지구상의 마지막 랭전의 먹구름을 몰아내고 평화의 신록을 맞이한것은 우리 겨레에게 평화의 새 세상, 통일의 새시대를 펼쳐주시려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님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경륜과 확고부동한 의지가 안아온 꿈같은 현실입니다.

경애하는 김정은국무위원장님께서 온 겨레와 인류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조미수뇌상봉장에 나오실 때 우리 남녘땅은 해솟는 바다처럼 설레였고 환희의 열파속에 끓어번졌습니다.

과거의 력사가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우기도 했지만 그 모든것을 과감하게 짓밟고 이렇게 이 자리에까지 왔으며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되였다는 뜻깊은 말씀, 력사적인 공동성명에 서명하시면서 세계는 중대한 변화를 목격하게 될것이라고 하신 의미심장한 음성에서 민족과 평화에 대한 절세위인의 비상한 결심과 숭고한 책임감을 구구절절 새겨안은 우리 민중입니다.

조미 두 수뇌분들이 서명한 력사적인 공동성명은 새로운 조미관계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력사의 새 출발을 알리는 장엄한 선언이며 전쟁의 위험과 불안을 가시고 평화와 번영을 갈망하는 인류에게 보다 휘황한 미래와 희망을 안겨준 특기할 리정표입니다.

하기에 지금 세상사람들은 이번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초현실적이며 력사적인 사건》, 《력사책과 세계사교과서에 담겨질 회담》이라고 격정과 찬사를 금치 못하고있으며 이 땅의 경향각지에서는 김정은국무위원장님을 민족의 령수, 세계평화의 영웅으로 격찬하는 목소리가 그칠새 없이 울려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