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2주 간 4차례 이상 남북 실무회담…6.15선언 남측위 방북도 승인할 듯
  • 남북한이 발빠르게 움직인다면 오는 8월 15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5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행사 때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북한이 발빠르게 움직인다면 오는 8월 15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5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행사 때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부터 2주 동안 남북 간 실무 회담이 4차례 열릴 예정이다.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네시아 아시안 게임 단일팀 구성, 북한 산림복구 사업과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을 위한 실무 협의 등이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북 양측은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나온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금주부터 2주 동안 실무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개성공단에 설치할 예정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임시 사무소도 6월 내에 설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첫 남북 실무회담은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 협의다. 남북은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공동 입장하기로 이미 합의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단일팀을 구성하고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불어 ‘통일농구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체육교류는 농구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22일에는 금강산 관광시설에서 남북 적십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8월 15일에 맞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 위한 실무 협의다. 2015년 10월 20일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당시 실무협의에 2개월이 채 안 걸렸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양측이 서두를 경우 8월 1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가능해 보인다. 이날 협의에서는 세부 일정, 행사 참가자 수와 함께 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일각에서 제기했던 ‘수시 화상상봉 실시’나 ‘이산가족 상봉행사 정례화’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6월 25일부터 29일 사이에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북한 산림재건 사업을 위한 남북 분과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동해선과 경의선을 대상으로 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실태 조사 및 공동연구를 먼저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는 개성공단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임시 사무소를 6월 중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과 20일, 통일부, 개성공단지원단,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방북해 개성공단지원센터, 남북교류협력사무소, 관련 직원 숙소 보수에 필요한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통일부는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의 방북 신청을 조만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찾아 북한 측과 민족공동행사, 민간 교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