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확대·자사고 및 외고의 일반고 전환 등 가속화 전망
  • ▲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가 13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를 바라보고 있다. 조 후보는 14일 0시 10분 현재 50.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가 13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를 바라보고 있다. 조 후보는 14일 0시 10분 현재 50.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가 14일 0시 10분 50.0%(596,771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 확실시된다. 현재 개표율은 24.4% 수준이지만, 조 후보는 33.7%(402,050표)로 2위 박선영 후보를 26.3% 포인트 차로 크게 따돌렸다. 3위 조영달 후보는 16.4%(195,063표)를 기록했다.

    조희연 후보는 서대문역 인근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부족한 저를 재신임해준 서울시민과 학부모에게 감사드린다"며 "혁신교육 4년에 미래교육 4년을 이어감으로써 서울교육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사실상의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서울 최초 직선교육감으로서 서울교육이 세계적으로 부러워하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4년간 강화된 공교육의 힘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는 좌파 진영 단일후보로 재선에 나선 조희연 후보와 우파 진영 박선영 후보, 중도 성향의 조영달 후보 3파전으로 진행됐다.

    박선영 후보는 '반(反)전교조'를, 조영달 후보는 '교육의 탈(脫)정치'를 기치로 내세우며 조희연 후보와 날선 공방을 벌였으나 현직 조희연 후보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조희연 후보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의 힘을 아우르는 통합교육을 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는 날을 세우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경쟁하신 박선영, 조영달 후보 두 분의 교육 가치를 끌어안고 더 큰 서울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후보는 혁신학교 확대 및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조 후보의 재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들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후보는 14일 오전 서울교육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