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모든 책임 내가 진다" 사퇴 시사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 문구… 광역-재보궐 참패에 책임감 느낀 듯

박영근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6.13 20:09:32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라는 글을 남겼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써놓았던 문구로 잘 알려진 'THE BUCK STOPS HERE'는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  Buck은 원래 포커 게임에서 돌리는 '패'를 의미하는 단어로, 이 말은 "이제 패를 내려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홍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함께 확인했다. 이날 한국당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중 불과 2곳에서 우세를 보이며 민주당에 완패했다. 국회의원 재보선 출구조사에서도 12곳 중 1곳에서만 민주당에 우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의 기대주였던 배현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마저 28.2%라는 저조한 기록(출구조사 기준)을 나타내며, 2위로 주저앉았다. 결과를 지켜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들고있던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탄식을 쏟아냈다.

"까보면 다를 것"이라며 자신했던 홍준표 대표는 출구조사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질끈 감았다. 특히 재보궐 선거에서도 경북 김천 단 한 곳에서만 앞섰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홍 대표의 충격은 더해진 듯 했다. 홍 대표는 "더 볼 것 없다, 가자"며 조용히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도 당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발언을 인용해 자신의 심경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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