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 KBS 뉴스 출연, '바닷가 사진·말 바꾼 이유·이재명 협박' 주장
  • ▲ 배우 김부선씨. ⓒ뉴시스
    ▲ 배우 김부선씨. ⓒ뉴시스

    "이번이 세 번째다. 이게 거짓이면 저는 천벌을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10일 저녁 방송에서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김부선씨는 이날 <KBS1> 9시 뉴스에 직접 출연해 "더 이상 제가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며 본인과 이재명 후보가 과거 교제했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 9시 뉴스는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사자가 마지막으로 입장을 밝히고 싶다고 해 알 권리 차원에서 인터뷰를 결정했다"며 인터뷰 취지를 설명했다.

    김씨는 2007년 12월 12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신의 사진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당시에 찍어준 사진이 맞다"며 "저희 집에 태우러 와서 이동하면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거기서 또 낙지를 먹고, 그때 이 분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10년과 2016년 이 후보와의 관계를 부인했던 것에 대해 "사실을 이야기하면 그 사람이 매장되고, 진짜 적폐 세력과 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교제 당시 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김씨)는 대마초 전과 많으니 너 하나 엮어서 집어넣는 것은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후보가 자신을 협박했다는 취지다.

    김부선씨는 9일 공개된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느 여배우가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겠느냐"라고 강조했다. "2007년 말 (이 후보를) 처음 만났을 때 기혼 여부를 몰랐는데 이후 유부남인 것을 알고 헤어졌고 이듬해 다른 집회 현장에서 영화처럼 우연히 또 만난 게 팩트(사실)"라는 주장이다.

    그동안 공개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씨는 "딸이 남녀 관계는 얘기하지 말라고 하소연하더라"며 "딸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해 미안하고 불쌍한데 (소송으로) 딸 혼삿길까지 막을 순 없지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재명 후보 측은 김부선씨의 주장에 대해 "정치인은 억울한 게 있더라도 감수하고, 부덕의 소치로 견뎌내야 할 부분이 있다", "김 씨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대응과 반박은 후보나 유권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