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경수 비상… 김태호 '경남지사' 맹추격

민주당 내부 여론조사… "김경수-김태호 격차, 한자리 수 차이로 좁혀져" 발 동동

이상무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6.06 09:34:15
▲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인 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추미애 대표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6.13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유리한 판세를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순탄치 않은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도지사 등 경력을 바탕으로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김경수 후보는 사전 투표 독려에 나섰다. 민주당은 경남 지원에 당력을 집중했다.

김경수 후보는 5일 경남 밀양시 관아 앞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다. 과거팀의 홍준표 대표, 김태호 후보님 이분들과 함께 가는 경남은 과거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조성환 밀양 시장후보와 저를 미래팀으로 해서 밀양을 발전된 미래로 가기 위해 맡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선거는 경남의 운명이 걸린 선거라 사전투표율이 20% 이상은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만일 20%를 넘기면 저도 도민들께 보답하는 이벤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후보 자신이 춤을 추며 찍은 사전투표 독려 홍보 영상이 첨부돼 있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3일 뒤인 8일과 9일(금-토) 이틀 동안 실시된다.

이 같은 김경수 후보 측 움직임은 선거 당일에 투표가 몰리면 막판에 김태호 후보의 역전극이 펼쳐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실시한 경남지역 여론조사 결과, 김경수 후보와 김태호 후보 간 격차가 한자리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거초반 보통 10%p, 많게는 20%p 이상 격차가 벌어졌던 기존 언론의 여론조사와 사뭇 다른 결과로, 당 내부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경남지역은 원래 보수 텃밭이라 민주당에게는 험지이기 때문에, 실제 선거에서는 5:5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이춘석 선거대책본부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여론조사를 하느냐에 따라 그 정도(한자릿 수) 차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 "저희가 압승한다고 자신할 순 없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투표 20%를 넘길 경우 백혜련·박경미·유은혜·진선미·이재정 등 5명의 여성 의원이, 본 투표율 60%를 넘을 경우 5명의 남성 의원이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해 파란을 이어가겠다"며 '깜짝 공약'을 내걸었다. 당 차원에서 사전 투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실제로 선거 당일에는 언론에서 공표했던 여론조사보다는 한국당 김태호 후보에 더 많은 표가 몰릴 것이란 예측이 많다. 김태호 후보는 과거 경남도지사를 지내면서 행정 경험을 쌓은 데다, 어려운 선거에서 이변을 만든 경험이 있다.  

김태호 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선거 유세 역할을 그만두기 전부터 선을 그으며 독자적인 선거 운동을 해 왔다. 그는 2011년 상반기 경남 김해을 재보궐선거에서 선거 초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 20%p 이상 뒤졌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득표율 51.01%로 승리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당 홍보본부는 이날 당 홈페이지에 추가로 제기된 '김경수 후보 관련 의혹'을 올려 공세를 강화했다. 김 후보의 전과 기록, 병역 면제, 외삼촌 월북 관련 의혹 등이다.

비상 걸린 민주, 경남으로 수도권 의원 차출해 지원 사격

민주당은 특단의 대책으로 당의 중책을 맡은 의원부터 인기 의원, 경남지역에 연고가 있는 의원 등에게 총출동을 지시한 상태다.

먼저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에 급히 임명된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경남 울산을 거쳐 사천과 함안 등을 돌며 표 몰이에 나선다. 사천에서는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도 열어 경남 지역에 대한 당의 높은 관심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 밖에 경남지역에 연고가 있는 의원들은 대부분 경남을 다녀갔거나 방문할 계획이다. 선대본과 별도로 '독수리 오형제'라 불리는 김두관 의원(남해), 안민석 의원(의령), 신동근 의원(하동), 김병욱 의원(산청)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구갑) 등이 경남을 찾았다.

앞서 민주당은 경남도지사 선거 승리를 위해 전략통·예산통·친문핵심 의원들이 총집합한 경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박광온 공동선대위원장은 원래 경기도당위원장으로, 경기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기도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박 의원이 경남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관측된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우상호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갑 지역구인 전해철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은 황희 상임선거대책본부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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