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 있을 것"… 종전선언 첫 언급
  •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모습. ⓒ뉴시스 DB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모습. ⓒ뉴시스 DB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공식화한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일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열릴 세기적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그러나 차분히 지켜보겠다"며 "미북 회담으로 향하는 길이 더 넓어지고 탄탄해졌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일에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정은의 친서를 들고 미국으로 향한 것에 대해 "미북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김영철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70년 된 한국전쟁의 종전을 논의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문제를 다루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청와대는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꾸준히 메시지를 던져왔으나, 이에 대한 미국·북한 측과의 논의 문제에 관해서는 "거기까지는 정보가 닿지 않는다"며 말을 아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에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