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후보 임의로 빼… 이런 경우 처음 봤다" 바른미래, JTBC-선관위에 항의
  • ▲ JTBC의 경기지사 후보토론회(6.4일 예정)가 바른미래당 후보가 배제된 채 기획되는 등 심각한 불공정 방송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3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한 바른미래당 권은희 김삼화 신용현 의원이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DB
    ▲ JTBC의 경기지사 후보토론회(6.4일 예정)가 바른미래당 후보가 배제된 채 기획되는 등 심각한 불공정 방송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3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한 바른미래당 권은희 김삼화 신용현 의원이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DB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방송사 토론회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30일 JTBC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차례로 항의 방문했다.

    이태규 사무총장, 권은희 최고위원, 신용현 수석대변인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JTBC가 내달 6일 예정된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2명만 초청하고,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초청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제기했다.

    바른미래당은 현행법상 5석 이상의 정당 후보자는 본인이 불참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TV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권은희 의원은 중앙선관위를 찾아 "선거 방송 토론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데, 자의적으로 후보 선별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JTBC를 비판했다.

    권 의원은 "선관위가 조치하지 않으면 향후 모든 방송사가 자신들의 입맛과 시청률에 따라 공공성을 저버린 기준으로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며 "방송 토론이 선거의 불공정한 장으로 변질될 것이 너무 명확하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선관위가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만 공직선거법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존재할 필요가 없다"며 "선거와 관련된 모든 기관에 대해 공정성이 유지 되도록 하는 기관인데, 선관위 주관 토론회만 관리한다면 왜 존재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는 의석수 5개 이상과 직전 선거 전국 지지율 3% 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을 언론인 초청 토론회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지 토론했는데, 저희가 판단을 내리기에는 언론 재량권과 선거방송토론위원회 두 가지는 규정이 다르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그 취지 보면 언론 기관 초청 토론회는 언론의 자유를 보다 두텁게 보장하는 차원에서 느슨하게 한 게 아닌가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속 시원히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답했다.

    JTBC 항의 방문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날 손석희 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현 의원은 선관위 방문 후 기자와 만나 "JTBC가 타 방송사에 가서 JTBC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두고 약간 감정이 상해 있는 것 같았다"며 "JTBC 입장은 기술적으로 여러 명을 초청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초청을 할 때 11~12일 당시 기준으로 잡았고, 김영환 후보를 넣어주면 제4당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다만 그렇게 되면 양당 구조와 부익부 빈익빈이 계속되는 것이라는 점 등을 지속적으로 어필했고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며 "(JTBC 측에서) 다시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