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재진 귀국 후 방사능 검진…“풍계리 10km 내 인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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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며 외신 기자들을 초청하기 전부터 치료를 목적으로 핵기술자들을 평안남도 안주의 병원에 입원시켰다”면서 몇 명이 입원했는지는 모른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안주시 외곽에 원자력 총국 산하 131지도국 병원이 있는데 이곳은 원자력 연구소를 비롯해 핵기술자들이 병에 걸리면 치료받는 곳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최근 노동당 중앙의 조치에 따라 수많은 핵기술자들이 이 병원에 들어왔다는 말을 고위 간부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현재 이 병원 주변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으며 관계자가 아니면 출입할 수가 없다”면서 “어떤 기술자는 가족까지 함께 수용돼 있는 것으로 볼 때 핵기술자 치료 차원이라는 당국의 주장과 다르게 사실상 격리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평안남도 소식통은 “해당 병원은 안주 주민들에게는 ‘68호 결핵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은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 군 비밀시설로 인식돼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는 독일제 X레이 기계 여러 대, 현대식 의료 기기 등이 구비돼 있다고 한다. 또한 특이한 효능이 있는 고가의 약품들을 해외에서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곳에 입원한 환자들은 수준 높은 치료와 영양식을 대접받는다”고 전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또한 “이번에 수용된 핵기술자들이 무슨 치료를 받는지 비밀에 붙이고 이들의 병원 출입도 못하게 통제해 주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이 같은 보도와 함께 눈길을 끄는 보도도 있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취재한 한국 기자들은 지난 28일 귀국 후 “풍계리 핵실험장 쪽으로 가는데 주변 10km에 인적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국 기자들은 이어 “북측 안내원이 기자들에게 ‘이곳은 방사능 오염 우려가 없다며 개울물을 마셔보라’고 했지만 정작 자신은 물을 마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