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반전.. 양예원 "촬영 잡아주세요" 먼저 요청
  • ▲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있는 양예원. ⓒ 유튜브 화면 캡처
    ▲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있는 양예원. ⓒ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밀 촬영 동호회'의 은밀한 실상을 폭로하며 "모 스튜디오에서 감금 상태로 5차례 '나체 사진'이 찍혔다"고 주장해 파란을 일으킨 유튜버 양예원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양예원에게 노출 사진 촬영을 강요한 장본인으로 거론된 스튜디오 실장(A씨)이, 양예원이 자발적으로 사진 촬영에 임했음을 보여주는 '카카오톡 대화록'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머니투데이가 25일 단독 보도한 두 사람의 '카톡 대화록'을 살펴보면, A씨보다 양예원이 "돈이 필요하다"며 "촬영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한 경우가 상당했다. 두 사람이 촬영 약속을 잡은 것은 총 13번으로, 2015년 7월 8일, 7월 21일, 7월 29일, 7월 30일, 8월 5일, 8월 9일, 8월 23~25일, 8월 29일, 9월 6일, 9월 12일, 9월 18일 촬영 약속이 확정됐다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양예원은 "이번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 "저 다음주 평일에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몇 번 더 하려구요. 일 구하기 전까지. 일정 잡아주실 수 있나요?", "다음 주 중에 일정 잡아주세용!", "월요일, 화요일도 혹시 일정 저녁에 잡아주실 수 있나요?" 같은 메시지를 수차례 보내며 A씨에게 촬영 스케줄을 잡아달라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A씨는 경찰에 출두하기 전, 연합뉴스 등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촬영은 양예원과 합의된 상황에서 한 것"이라며 "강압은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눈물로 호소한 양예원의 주장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A씨는 이 인터뷰에서 "시간당 10만∼20만원 정도로 총 13번 촬영했고, 분위기는 전혀 강압적이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까지 증언했지만, 상당수 네티즌은 "A씨가 거짓말로 이 상황을 타개하려는 것 같다"며 여전히 양예원의 주장에 무게 중심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양예원이 되레 촬영 일정을 잡아달라고 재촉을 하는 입장이었다'는 머니투데이의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이 '급반전'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사를 통해 두 사람이 나눈 카톡 대화를 살펴본 이들은 "스스로 벗고 찍어놓고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수가", "충격이네, 반전이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정말 무슨 납치 감금급으로 말하더니 촬영 더잡아달래", "국민을 속였네", "진짜 짜증난다 정말" 같은 댓글들을 올리며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튜디오 문은 자물쇠를 채울 만한 문도 아니고 ▲안에서 걸어 잠근 적도 없으며 ▲모델에게는 손도 안 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던 A씨는 지난 22일 경찰 소환 조사에서도 "촬영 당시 강압이나 감금, 성추행은 없었다"고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양예원과 이소윤 등의 고소로, 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강제추행·협박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다.

    [사진 출처 = 양예원 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