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예 평양 앞에만 서면 완전 기생 언론이다
  • 한국 취재진을 제외한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22일 취재를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원산으로 갔다.

    필자는 느꼈다.
    아주 일부를 제외한 한국 매체들, 특히 대다수 TV 매체들이 김정은 김여정을
    마치 할리우드 스타처럼 띄워주더니 ‘워쩌다가’ 저렇게 개밥의 도토리 신세가 되었나 하는 고소~~함.

     도대체 무슨 언론이라는 게 취재 대상에 그렇게 화사하게 메이크업을 해주고 성형수술을 해주고
    보톡스 주사를 맞춰주고 찬송가를 불러주느냔 말이다. 쪽 팔리지 않는가?
    이건 아예 평양 앞에만 서면 완전 기생 언론이다.

     김정은 하면 대뜸 떠오를 법한 이미지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소 소장, 즉결총살 지휘관,
    근친-존속 살해범, 왕년의 아이티 독재자 듀발리에 2세를 닮은 돼지 같은 이미지다.
    그런데 한국의 다수 매체들의 눈에는 그가 아마도 평화와 개혁-개방을 지향하는
    젊고 멋진 계몽전제 군주 쯤으로 보인 모양이다.

     그러다가 한국 매체들은 영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었다.
    당해 싸다 해야 할까?

    자존심 없는 사람은 상대방을 아무리 높여줘도 무시를 당하게 돼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당당하게 나가야 그나마 약간이라도 조심하는 법이거늘,
    그렇게 팬클럽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댓글 같은 김비어천가 일색으로 판문점 선언 당시의 지면과 화면을 채우니 김정은 일당이 남쪽 매체들을 뭣같이 보았겠나? 호구로 보았지...

    북한 당국은 앞으로도 그런 황색 저널들일랑 상대 말고
    뉴욕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급(級)이나 만나길, ㅎㅎㅎ ㅋㅋㅋ...
    별일 다 보겠네, 한국 언론 기자교육-기사교육-편집교육을 김정은이란 반면(反面) 교사가  맡아 할 줄이야.

    류근일 / 전 조선일보 주필 /2018/5/22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