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일간 6개 기관 조사 살펴보니 金 4개 安 2개 조사에 오차범위 내 우위
  • ▲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왼쪽)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오른쪽) ⓒ뉴데일리 DB
    ▲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왼쪽)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오른쪽) ⓒ뉴데일리 DB
    각종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최근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언급됨에 따라 어느 후보가 더 지지율에서 앞서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수도권에서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자존심 대결이 곧 두 후보의 득표율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각 기관별로 수치 차이는 있으나 최근 열흘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다자 대결 지지율에서 앞서는 결과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각 여론조사 기관 홈페이지를 참고)

    데일리안과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8.5%를 얻어 안철수 후보의 12.3%보다 앞섰다. 다만 박원순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다는 조사도 공개됐다.

    미래한국이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실시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역시 김문수 후보(20.2%)가 안철수 후보(12.9%)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월간중앙 의뢰로 <타임리서치>가 조사한 결과(5월 13~14일 실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김문수 후보가 23.5%를 얻은 반면 안철수 후보가 12.7%를 얻어 김문수 후보가 2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동안 이데일리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16.0%로 나타나 안철수 후보의 13.3%를 소폭 앞서기도 했다.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여론조사도 있었다.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5월 16~17일 양일간 실시한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17.3%를 얻어 김문수 후보 9.9%보다 앞섰다. 앞서 5월 11~12일 이틀간 한국일보와 K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안철수 후보(15.2%)가 김문수 후보(10.5%)를 앞질렀다. 

    종합해보면 최근 열흘간 6개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앞서는 조사가 4개,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지만 앞서는 조사가 2개다. 각 기관별로 조사 방법이나 기간이 상이하지만, 대체적으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조사가 더 많은 셈이다. 두 후보가 처음 출마 선언을 한 지난달 조사에 비하면 김 후보의 지지층이 상당히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안철수 후보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그 방식과 의미에 대해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박원순 민주당 후보 역시 두 후보의 단일화가 상황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