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상단부터. 문성일, 손승원, 윤소호, 강승호, 손유동, 강은일, 정욱진, 송광일.ⓒ쇼노트
    ▲ 좌측 상단부터. 문성일, 손승원, 윤소호, 강승호, 손유동, 강은일, 정욱진, 송광일.ⓒ쇼노트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한 연극 '알앤제이(R&J)'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알앤제이'는 엄격한 규율이 가득한 가톨릭 남학교를 배경으로, 오직 4명의 학생만이 등장한다.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강렬한 일탈과 희열의 순간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4명의 학생들은 늦은 밤 기숙사를 몰래 빠져나와 붉은 천으로 감싸 놓은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한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금지된 사랑, 폭력과 욕망, 죽음의 서사는 따분한 설교와 학과 공부만이 가득한 학생들의 삶에 신선한 자극제가 된다. 

    학교의 규율을 어기고 역할극을 이어가던 학생들은 점차 셰익스피어의 이야기에 매료되고, 희곡 속 인물의 삶에 자신들의 삶을 투영한다. 금기와 억압, 냉정한 현실의 시작을 알리는 수업 종이 울리기 전까지 그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극중 학생들이 낭독하는 대사들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 언어를 충실히 담아내지만, 무대 위에 '줄리엣'을 연기하는 여자 배우는 없다. 4명의 배우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남∙여 캐릭터를 쉴 새 없이 오가며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 1' 역에는 배우 문성일과 손승원이 캐스팅됐다. '줄리엣'과 '벤볼리오', '존 수사' 등을 맡은 '학생 2'는 윤소호·강승호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머큐쇼', '캐풀렛 부인', '로렌스 수사'로 분하는 '학생 3' 역은 손유동·강은일이 이름을 올렸다. '티볼트', '유모', '발사자' 역의 '학생 4'는 정욱진·송광일이 열연을 펼친다.

    연극 '알앤제이(R&J)'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는 24일 온라인 예매처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