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악 4중주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를  6월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지난해 6월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7인의 배우들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를 디트로이트에서 처음 선보였다.

    1976년 창단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9번의 그래미상, 3회의 그라모폰상, 실내악단 최초로 미국 최고의 영예인 에이브리 피셔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롯데콘서트홀이 펼치는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중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연출가 제임스 글로스먼이 대본과 연출을 맡고,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필립 세처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는 안톤 체호프의 소설 '검은 수사'를 오페라로 작곡하고자 했던 쇼스타코비치의 집념을 그린다. 전주곡인 쇼스타코비치 현악 사중주 14번 F단조의 1악장이 연주되면 배우가 무대에 등장해 체호프의 '검은 수사'를 읽는다.

    소설 '검은 수사'는 한 예술가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검은 수도복의 대학자를 환영으로 만나고 이상과 현실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예술적 위대함을 달성하기 위한 사투를 담는다.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사중주 연주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작곡가의 생애에 담긴 예술과 사랑, 광기와 자유에 대한 표현이 멀티미디어 프로젝션을 통해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연주하며 데이비드 스트라탄, 제이 오 샌더스, 알리 브레네만, 에블린 맥기 콜버트, 알렉스 글로스먼, 폴 머피, 린다 세처가 출연한다. 

    [사진=롯데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