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벌칸상 수상 겹경사"이창동 감독의 마스터피스" 극찬 쇄도
  •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연출한 영화 '버닝'이 현지 시각으로 19일 '제 71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이 수여하는 '2018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에 이어 최고 기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까지 수상,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거머쥔 이창동 감독은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을 땐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었는데 지금 이곳은 아주 현실적"이라며 "영화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인데, 그 미스터리를 여러분이 안아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 Presse Cinématographique, 이하 FIPRESCI)'은 1930년 프랑스에서 발족된 전세계 전문영화비평가, 영화기자, 각국의 단체로 구성된 조직이다.

    앞서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상은 2013년 '가장 따뜻한 색, 블루', 2014년 '윈터 슬립', 2015년 '사울의 아들', 2016년 '토니 에드만', 2017년 '120BPM'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버닝'은 안타깝게 본상 수상은 하지 못했으나 전 세계 비평계의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는 평가다. '버닝'은 세계적인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에서 역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실제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서 "이창동 감독의 마스터피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황홀한 미스터리", "분노의 버닝, 전 세계가 홀리다" 같은 극찬들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 2002년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인연을 맺은 신점희 미술감독은 '버닝'만의 독보적인 미스터리를 황홀하고도 리얼한 미장센으로 구현해내며 '벌칸상' 수상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신점희 감독은 영화 '버닝' 속 장면들을 그야말로 한 편의 그림처럼 구현해내 전세계 비평가와 아티스트 및 영화인들에게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벌칸상 측은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은 작품 속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돼 이 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벌칸상'은 촬영, 편집, 미술, 음향을 통틀어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영화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에 이어 벌칸상 수상까지 전세계를 완벽하게 홀린 최고의 화제작 '버닝'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제공 = 파인하우스필름·CGV아트하우스 / 호호호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