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벌칸상 수상 겹경사"이창동 감독의 마스터피스" 극찬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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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거머쥔 이창동 감독은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을 땐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었는데 지금 이곳은 아주 현실적"이라며 "영화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인데, 그 미스터리를 여러분이 안아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 Presse Cinématographique, 이하 FIPRESCI)'은 1930년 프랑스에서 발족된 전세계 전문영화비평가, 영화기자, 각국의 단체로 구성된 조직이다.
앞서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상은 2013년 '가장 따뜻한 색, 블루', 2014년 '윈터 슬립', 2015년 '사울의 아들', 2016년 '토니 에드만', 2017년 '120BPM'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버닝'은 안타깝게 본상 수상은 하지 못했으나 전 세계 비평계의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는 평가다. '버닝'은 세계적인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에서 역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실제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서 "이창동 감독의 마스터피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황홀한 미스터리", "분노의 버닝, 전 세계가 홀리다" 같은 극찬들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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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점희 감독은 영화 '버닝' 속 장면들을 그야말로 한 편의 그림처럼 구현해내 전세계 비평가와 아티스트 및 영화인들에게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벌칸상 측은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은 작품 속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돼 이 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벌칸상'은 촬영, 편집, 미술, 음향을 통틀어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영화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에 이어 벌칸상 수상까지 전세계를 완벽하게 홀린 최고의 화제작 '버닝'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제공 = 파인하우스필름·CGV아트하우스 / 호호호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