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탈북자 단체, 트럼프 대통령에 정상회담서 북한인권 다뤄달라 촉구”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2월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탈북자 사회에 물어보면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보다 트럼프 美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분위기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2월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탈북자 사회에 물어보면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보다 트럼프 美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분위기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지난 19일 조선적십자회를 앞세워 “남조선이 유인 납치한 북한 여종업원 일행을 돌려보내라”고 협박했다. 같은 날 美백악관 앞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美北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반드시 다뤄 달라”고 촉구하는 탈북자들의 시위가 열렸다. 김정은 정권과 탈북자 간의 '인권 대결'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한국 탈북자 단체가 18일(현지시간) 美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시위 현장음을 들려주며 “탈북자 단체 ‘북한의 대량학살을 멈추기 위한 세계 연대 회원들은 이날 美백악관 앞에서 북한 당국의 인권 탄압으로 많은 주민들이 학살당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들 탈북자 단체는 “탈북자들이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북한인권문제를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못 들었다”면서 “트럼프 美대통령이 다가오는 美北정상회담에서 북한인권을 의제로 다뤄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오늘 집회와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유엔에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증언했던 탈북작가 지현아 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인권 유린과 기독교 박해 측면에서 최악인 나라”라며 “북한의 대량학살을 멈추기 위해 전 세계에서 노력하는 탈북자들과 북한인권단체들은 북한인권문제를 美北정상회담에서 반드시 논의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들 탈북자 단체는 트럼프 美대통령에게 ▲북한 강제수용소 수감자 석방 ▲정치범 수용소와 노동교화소, 집결소 해체 ▲중국 내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 ▲강제 낙태 금지 ▲북한에 남은 탈북자 가족 처벌 금지 ▲종교박해 금지 ▲북한 주민에 대한 감시해제 등 7가지를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에서 꼭 다뤄달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탈북자들은 최근 한국계 미국인 3명은 북한이 석방했지만 한국인 6명은 아직 석방되지 않았다면서 美北정상회담에서 북한인권문제가 반드시 다뤄져야 북한주민과 탈북자는 물론 한국인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탈북자들은 美백악관 앞까지 가서 북한 당국의 인권유린을 비판할 때 한국 내에서는 2016년 4월 집단 귀순한 북한 여종업원들이 유인납치 당했다는 주장과 함께 이들의 북송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