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경수에게 매일 보고...꼼꼼하게 질문하고 체크했다"

드루킹 옥중 편지 공개... 치밀하게 이뤄진 친문 세력의 여론 조작 논란

오창균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18 15:06:24
▲ 대선농단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경수 전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17일 옥중에서 변호인을 통해 조선일보에 편지를 보내왔다. A4 용지 9장, 7000자 분량이다.

그는 편지에서 기사에 댓글을 달고 추천 수를 높이는 작업을 매일 김경수 전 의원에게 보고했다고 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김경수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른팔 격인 인물이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전략 공천을 받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동원씨는 댓글 조작 작업 기사 목록을 김경수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보안 메신저)' 비밀방으로 일일보고 했다고 폭로했다. "김경수 전 의원이 매일 적어도 저녁 11시에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김경수 전 의원이 보고된 기사의 댓글이 베스트로 되어 있지 않으면 왜 그런지 이유를 되물어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동원씨는 "최순실 사건과 대통령 탄핵 사건을 거치면서 우리 관계는 자연스럽게 대선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탄핵부터 대선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의원에게 댓글 작업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 대선 국면이 기획됐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여론을 뒤흔들어 탄핵에 불을 당기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 사실상 정권을 빼앗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돼 파장이 예상된다.

향후 조사에서 이러한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날 경우 또 다시 대통령사(史)가 얼룩지는 국가적 비극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드루킹 옥중 편지 발췌.

<조선일보>

드루킹의 편지 - 짓밟힌 자의 마지막 항변 中

"2016년 9월 선플운동을 결정하고 2016년 10월 송민순 회고록 사건이 터졌을 때 모든 회원들이 밤잠을 못 자고 십여 일을 손수 손으로 댓글과 추천을 달아 사태를 막았습니다. 그러나 매일 밤을 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매크로의 제작에 들어갔고 김경수 의원에게 보고하고 개발이 진행되었으며 이 때부터 매일같이 손으로 작업한 기사들의 목록을 김의원에게 텔레그램 비밀방으로 일일보고하였고 김의원은 매일, 적어도 저녁 11시에는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보고하고 확인하는 관계를 통해서 저는 김의원과 이 일에 대해서 신뢰를 가지고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김의원은 보고된 기사의 댓글이 선플이 베스트로 되어 있지 않으면 꼼꼼하게 왜 그런지 이유를 되물어 오기도 하였습니다.

최순실 사건과 대통령 탄핵사건을 거치면서 우리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대선으로 이어졌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는 매크로의 성능도 낮았고 기사의 작업수도 떨어졌기 때문에 손으로 하는 기사작업이 더 많았을 때였습니다. 그렇기에 김의원도 매크로에 대해서 비중을 두기보다는 손으로 하는 선플운동과 경선. 대선에서의 오프라인 참여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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