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中소식통 “중국 김정은 방문 이후 석유공급 대폭 증가했다”
  • ▲ 최근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유조열차가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사진은 2016년 4월 함경도에서 일어난 유조열차 사고 당시 모습. ⓒ뉴포커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최근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유조열차가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사진은 2016년 4월 함경도에서 일어난 유조열차 사고 당시 모습. ⓒ뉴포커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3월 김정은이 방중한 이후 중국이 북한에게 공급하는 원유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6일 中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中단둥 소식통은 “단둥 빠산(八三) 저유소 부근에 볼일이 있어 자주 다니는데 그곳에 기름을 싣고 들어오는 열차가 지난 4월 초순부터 하루 2~3대로 증가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는 그 이전에 하루 한 대 정도였던 것과 비교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中단둥 빠산 저유소는 대북 석유공급의 중간기지라고 한다. 따라서 이곳에 들어오는 유조열차가 증가했다는 것은 중국이 북한에 보내는 석유가 대폭 늘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다른 中단둥 소식통은 “요즘 중국에서 북한에 보내는 원유가 열차로 따지면 하루 평균 80량에 달한다는 이야기를 빠산 저유소 관계자에게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일반적인 중국 유조차 1량이 60톤 정도로 하루 80량이면 4,800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중국이 만약 이 정도 기름을 북한에 꾸준히 공급한다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2397호에 명시한 연간 대북 석유공급량 상한선인 64만 톤(약 400만 배럴)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봐도 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빠산 저유소에 유조 열차가 3대나 정차해 있는 것을 봤다”는 中베이징 주재 외신 기자의 목격담도 덧붙였다. 평소에는 1대인 열차가 3대로 늘어난 것으로 볼 때 아무래도 중국이 대북 원유공급을 대폭 늘린 것 같다는 기자의 추측도 더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북부 지역을 시작으로 북한 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이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증가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통들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들의 목격담과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현재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열심히 줄타기를 하며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