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이재명 전 시장 형수욕설 시점, 친형 친모 폭행 사건 보다 먼저"
  •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직접 밝힌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한 해명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친형인 故 이재선 씨가 자신의 친모를 폭행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화가나 형수에게 폭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이 전 시장의 설명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이다. 

    남경필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전 시장이 형과 형수에게 폭언한 이유가 친모에 대한 친형의 폭행 및 폭언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재명 시장을 고위 공직자 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이재명 전 시장은 사과를 말하면서도 솔직한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공직 후보 자격이 없다"고 했다. 

    남 후보는 앞서 이 전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형과 형수에게 폭언을 한 이유가 친형이 친모를 폭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남 후보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이 형수에게 폭언한 시점은 친형의 친모 폭행 사건 발생 시점보다 앞선다. 즉 친형의 친모 폭행 사건이 있기 전부터 이 전 시장이 형과 형수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게 남 후보의 주장이다. 

    남 후보는 "이 전 시장이 직접 자신의 SNS에 올린 故이재선(이재명 전 시장의 형) 씨에 대한 수원지방검찰청 공소장에 따르면 고 이재선씨의 친모 상해 논란 시점은 2012년 7월 15일"이라며 "하지만 이 전 시장이 형수에게 폭언한 시점은 2012년 6월 초 중순이라는 여러가지 정황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선 씨의 딸 이모씨는 자신 SNS에 (이재명 전 시장의 폭언 시점이) 6월 10일에 일어난 일이라고 날짜를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17년 2월 언론중재위원회가 이재명 전 시장의 욕설 이유가 친모에 대해 친형과 형수의 폭행과 폭언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한 오마이뉴스에게 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선 씨의 부인 측은 친모 폭행 관련 사건 발생 시점이 2012년 7월 중순경이고, 이 전 시장의 욕설 녹취는 2012년 6월 초중순이라는 입장"이라면서 "이재선씨 부인 측의 입장을 언론 중재위가 받아들여 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시장의 형수에 대한 욕설은 폭행 사건 이후가 아닌 그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선거 과정에서 이 전시장의 해명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남 후보는 "이재명 전 시장은 2017년 2월 12일 SBS 대선주자 국민 면접, 3월 19일 KBS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5차 토론회 등을 통해서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욕설했다고 주장했다"며 "이재명 전 시장은 일방적 주장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1300만 경기 도민의 삶을 책임질 고위 공직자 후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며 "이 전 시장께 요구한다 '진실을 밝히고 떳떳하게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또 "그 간의 해명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거짓이었다면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