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적인 이서원 태도에 네티즌 "나도 너를 잊지 못한다" 비아냥
  •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범행을 저질러 불구속 입건된 배우 이서원(21·사진)이 경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버젓이 방송 출연을 하고 SNS 활동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서원은 지난 4월 8일 서울 모처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A씨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을 보고 격분, 흉기를 꺼내 협박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이서원은 경찰서에 붙들려 가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담당 경찰관에게 욕을 하고 고함까지 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이달 초 경찰이 해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지금은 검찰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지 거의 한 달 만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까지 이뤄졌다는 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혐의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걸 의미한다. 입건부터 기소 의견 송치까지 일사천리로 수사가 진행된 것을 보면, 이서원이 애써 혐의를 부정하거나 피해자 측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놀라운 사실은 성추행과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도 이서원이 방송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는 점이다. 현재 KBS2 '뮤직뱅크' MC로 활동 중인 이서원은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뮤직뱅크 방송에 모두 참석했고, tvN 새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 녹화에도 '성실히' 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드라마에서 뮤지컬 연출자로 출연하는 이서원은 출연 분량이 많진 않으나, 극 흐름상 무시할 수 없는 조연급으로 캐스팅된 상태라, 드라마 전체를 재촬영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서원은 형사 입건 후 방송 활동 뿐 아니라 팬들과 소통하는 'SNS 활동'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돼 혹시 자신이 '무혐의'로 풀려날 것으로 착각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이서원은 지난달 16일 세월호 리본 사진과 함께 "세월호 4주기 잊지 못해요"라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같은달 20일과 지난 6일에는 어린 시절 TV를 보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하늘 풍경을 담은 사진을 올리는 등 무사태평한 모습으로 일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네티즌들은 "나도 너를 잊지 못한다", "정말 싸이코패스같다", "이게 무슨 민폐냐 정말", "범죄 사실 인지도 못하고 SNS와 뮤뱅 MC를 보고있다니 소름끼친다", "경찰 조사 받으면서 뮤뱅 진행 웃으면서 했다는 거 실화냐, 소시오패스도 아니고 무섭다...와..." 같은 댓글을 달며 이서원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 극도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현재 이서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 출처 = 블러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