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에어 캐나다 육군 중장 내정…캐나다軍 “한반도 평화체제서 중요역할 주목”
  • ▲ 웨인 에어 캐나다 육군 중장이 곧 주한 유엔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모자를 쓰지 않은 사람이 웨인 에어 중장이다. ⓒ캐나다 CBC 관련보도 화면캡쳐-캐나다 국방부 제공사진.
    ▲ 웨인 에어 캐나다 육군 중장이 곧 주한 유엔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모자를 쓰지 않은 사람이 웨인 에어 중장이다. ⓒ캐나다 CBC 관련보도 화면캡쳐-캐나다 국방부 제공사진.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미연합사 사령관, 유엔사령부 사령관을 겸임한다. 한미연합사의 부사령관은 보통 한국군 대장이 맡았고, 유엔사령부 부사령관은 미군 중장이 맡아왔다. 그런데 새로 부임하는 유엔사 부사령관에 미군이 아닌 캐나다군 장성이 내정됐다고 한다. 6.25전쟁 휴전 협정 이후 68년 만이다.

    캐나다 공영방송 ‘캐나다방송협회(CB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웨인 에어 중장이 주한 유엔사령부 부사령관에 내정됐다”고 캐나다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캐나다 CBC에 따르면, 웨인 에어 중장은 내정 직후 성명을 통해 “주한 유엔사령부 부사령관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새 임무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 캐나다는 유엔사령부 구성원으로써 한반도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며, 저 또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캐나다 육군참모총장 조나단 밴스 대장은 “에어 중장의 주한 유엔사 부사령관 내정은 캐나다가 세계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데 제 몫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고 한다.

    캐나다 CBC는 “에어 중장의 주한 유엔사 부사령관 내정은 역사적인 美北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며 그가 격변 중인 한반도 정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캐나다 CBC에 따르면, 캐나다 국방부는 에어 중장의 유엔사 부사령관 내정 소식과 함께 “캐나다 왕립군은 올 여름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장교 수를 6명에서 15명으로 대폭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캐나다 CBC는 “6.25전쟁이 휴전된 이후 참전했던 병력들이 귀국하면서 유엔 사령부의 역할은 정전 감시 정도로 줄어들었다가 지난 몇 년 사이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자 유엔 사령부의 역할론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국방부가 큰 의미를 부여한 유엔 사령부 부사령관은 한국 내에서는 큰 비중이 있는 자리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유엔 사령부가 6.25전쟁 직후 94만여 명에 가까운 대군을 지휘했고, 만약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 다시 살아날 조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캐나다 장성의 한국 부임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