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규 "실패한 진보교육 걷어내고 새 미래교육 열겠다"

16일 경기도교육청서 기자회견... "혁신교육이라더니 결국 기초학력 무너지는 손실만 가져와"

오창균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16 15:48:06
▲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지난달 8일 선거사무실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학교폭력 OUT 프로젝트' 공약으로 발표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 8년 간 진보교육감이 벌인 이념적 혁신교육 실험은 대실패로 끝났다. 이제는 이념이나 정치적 구호를 걷어내고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 학교를 다시 살리고 무너진 경기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수원에 소재한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未來)를 골자로 하는 경기교육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임해규 후보는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이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실패한 좌파 교육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임해규 후보는 “지난 2009년 시작된 혁신교육의 경우 교육의 본질은 사라지고 형식과 통제만 남아 실패가 입증된 패러다임”이라고 지적했다. 일종의 자율학교에 불과한 혁신학교를 내세워 마치 모든 교육문제를 해결할 ‘만능 키’인 것처럼 호도한 결과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해규 후보는 “학교에서 잠자는 아이들을 방치한 채 학교 밖과 대학에서 꿈을 찾으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혁신교육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학교에 스스로 남아 공부하겠다는 아이들마저 학교 밖으로 내몰아 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기초학력 등의 손실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생의 권리만 강조하고 책임은 방기한 학교 풍토는 진정한 학생 인권도 아닐뿐더러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 교사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만들고 있는데 이제는 열정 넘쳤던 교사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임해규 후보는 “혁신이라는 이름만 붙이고 예산 특혜를 준다고 학교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선거 아이템으로 전락한 혁신교육으로 인해 경기교육은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실패로 끝난 혁신교육의 대안으로 임해규 후보는 미래교육을 제시했다.

아이들의 발달 단계와 발달 과업에 따라 학교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고 학교가 최대한의 자율성으로 미래사회의 학습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학교’가 바로 미래학교의 모습이라는 것이 임해규 후보의 설명이다.   

임해규 후보는 “이러한 학교에서 학생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학습을 자기 주도하에 서로 협력해 할 수 있도록 돕고 학교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확보해 이들의 선택권을 보장해 주며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학교 교육과정 등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학습 결손 등을 제로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교육의 세부 공약에 대해선“고등학생은 독립한 성인으로서 구체적인 삶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학교를 마련, 학교 선택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해규 후보는 이를 위해 각 지역별로 ‘특목고형 자율학교’를 설치해 특목고와 동일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외고, 자사고 등 특목고는 유지하되 우선 선발은 개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고등학교와의 교환학생 및 학점교류 프로그램 도입 △전문계 특성화고의 마이스터 고등학교 수준 지원 △경기형 미네르바 스쿨 도입도 임해규 후보의 주요 공약 사항이다.

중학 교육에 대해선 “사춘기를 극복하고 자신의 길을 찾는 힘을 길러줘야 하는 중학생을 위해 학년별로 전문 상담교사 및 진학 상담교사를 배치해 진로탐색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이 없는 ‘학교 폭력 제로(ZERO)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교과수업과 연계해 학습결손이 없는 자유학기제를 정착시키고 대신 현행 경기도 자유학년제 및 연계 자유학기제는 폐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실시하고 초등 돌봄 교실을 대폭 확대해 돌봄 대기자 제로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후 영어수업 허용을 위한 관련 시행령 개정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통학 스쿨버스를 도입하고 기초학력 결손 학생의 최소화를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치원과 관련해서는 교육과정의 자율화 등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공사립 유치원 모두 학부모 부담을 동일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사립 유치원 환경 개선비 지원과 교사 처우 개선비를 인상하고 종일반 학급 수에 따라 교사 처우 개선비를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임해규 후보는 “안전과 복지 등 인프라 구축에도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해 학교를 다시 살리고 미래사회를 대비할 역량을 갖추도록 함으로써 무너진 경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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