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터지자 김경수-드루킹 움직였다… 의혹 증폭

미르·K재단 보도 직후 김경수-드르킹 접촉, 댓글작업도 본격화… 인과관계 있나

윤주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16 10:24:47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드루킹 (본명: 김동원) 일당의 댓글조작 활동이 본격화 된 시점이 이른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직후라는 사실이 새롭게 공개됐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정부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할 때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으로 부정적 여론 조장에 앞장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드루킹 일당을 직접 만났고, 또 김경수 후보가 직접 드루킹에게 인사 제안을 했다는 사실마저 밝혀져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도 깊어지고 있다. 

<중앙일보>가 경공모 핵심 관계자들을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20일 미르·K 재단과 최순실씨의 관계가 보도되자 경공모 회원들이 본격적인 댓글 작업에 돌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댓글 중에는 촛불집회의 필요성이 언급된 내용도 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대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을 직접 만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한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날짜 역시 2016년 9월 20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이 그날 어떤 대화를 나눴으며, 그 대화가 이후 댓글조작 활동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경수 후보가 최순실 사태에 대한 본격적인 댓글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 드루킹에게 관련 업무를 지시했고 드루킹이 경공모 회원들을 동원해 댓글 조작에 뛰어들었을 개연성이 제기된다. 

한편 오사카 총영사 등 '인사 추천'과 관련된 논란 역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당초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에 대한 정치적 대가로 자리를 요구한 것처럼 알려진 것과 달리, 김경수 후보가 직접 드루킹에게 인사 제안을 했다는 것이 드루킹의 주장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도운 대가로 2명의 인사 추천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래서 드루킹이 도 모씨와 윤 모씨 2명을 선대위원으로 추천했고, 이 중 윤 모씨만 받아들여졌다. 합류하지 못한 도씨를 일본 대사직으로 추천했으나 이를 김경수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역으로 오사카 총영사직을 추천한 사람이 바로 김경수 후보라는 것이 드루킹의 설명이다.

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이 이미 내정돼 오사카 총영사직도 무산이 됐고, 다시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에게 전화를 해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 이를 '한직'이라고 여긴 드루킹이 거절했다는 것이다. 즉, 드루킹이 일방적으로 자리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 셈이다. 

이처럼 추가 의혹 제기가 이어짐에 따라 향후 특검의 수사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 처리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은 수사 범위를 드루킹 일당 활동에 한정지으려 하고 있지만, 김경수 후보와의 관련성과 당시 대선캠프와의 연계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8일 추경안과 함께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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